이번 글은 벌써 끝이 보이는 글또10기와, 저의 활동을 리뷰해봅니다. 이어서 글또가 제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회고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글또10기의 마지막 제출일입니다. 첫 다짐때가 기억이 납니다. 기술 이야기를 자주 해보고도 싶고, 기술 검증에 대한 글도 써보고싶고, 업무를 통해 배운 점을 회고도 하고싶고, 여러 욕심들이 보이네요. 이중 얼마나 이루어졌나 보았더니 다섯 편의 기술 글과 세 편의 회고가 있었습니다. 기술을 다이브하며 글을 어떻게 다듬으면 좋을지도 함께 배웠어요.
생각보다 얼마 가진 않았네요.
아래와 같습니다:
어제보다 더 낫게, 오늘 글을 짜매는걸 스스로 끌어올리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제는 어떤 식으로 논리전개를 하고 풀어나갈지, 어떻게 해야 읽기 좋은지를 함께 고민하게 됐어요. 이런 습관과 방법이 이전엔 막연했다면, 이제는 남들의 내용을 보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보다 복합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어요. 커뮤니티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해요.
요상한 강박이 하나 생겼어요.
요즘은 다른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굉장한 실망감을 느끼고 혼자 괜히 꿍해있어요. 누구나 ‘열심히’의 기준이 다르고, 그 노력에 기하는 시간과 다양한 것들이 모두 다른데 말이죠. 하지만 이 커뮤니티에서는 저 보다 그 역치가 훨씬 높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요. 단순 글만으로도 그 열정이 느껴지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요. 하지만 그것으로 제 스스로가 FOMO1에 빠지기 보단, 내 페이스를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게 돼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은 저보다 많은 노력을 가했을테니까요. 타인의 맑고 투명함은 저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거울이 되기도, 제가 빛나기 위해 깎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좋은 교보재로서 있기 때문이지요.
몇번씩 글을 깎고 LLM과 리뷰하고 이 정도면 좋겠다 하고 배포한 글이 큐레이션에 되고 너무 감사했어요. 이 정도, 아니 더 나은 글을 계속 쓰려고 노력해봐야겠다 하는 자신감과 더불어 한편으론 불안했어요. ‘내가 제대로 쓴 게 맞나?’ 하고 계속 검증하고 이를 점검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돼요. 강박까진 아니더라도, 실수를 유하게 받아들이고 얼마든 수정하며 완성도를 올리겠단 노력이 뒤따르면 되지 않을까 해요.
글 한편을 쓰며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새겼어요. 제가 명확히 알고 설명하기 위해 몇번이고 아티클을 보고, 테스트하고, 직접 구동을 해요. 아티클을 쓰기 위해 회사일이든 개인공부든 어디서든 적용할 수 있는 학습 테스트2를 알려줬고, 테스트코드로 다른 사람들 또한 이를 쫓아갈 수 있게 가이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회사에도 쉽게 제안할 수 있게 되었구요.
회사 안에서만 열심히 하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요. 바깥에서 사람을 함께 만나고 더 교류하면 그 이상의 것들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례로 회사 내에서 혼자서만 고민하던 답이 없는 질문을 밖에서 답을 찾기도 했죠.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혼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타인과 함께해서 그 가능성을 낮춘다면 후자에 베팅할 것 같아요. 또 받은만큼 내가 베풀어보면 그만큼 돌아오지 않을까요?
2에 이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힘을 좀 길러보고 싶어요. typo 만 수정해서 PR올려도 충분히 좋은 기여라지만, 이를 위한 테스트코드를 짜고 이걸 하려면 뭘 해야하지? 를 알기 위해 테스트를 더 잘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직접 테스트를 돌려서 뭐가 뭔지 파악한 후, 내가 필요한 기능을 넣고 또 테스트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돼요. 좋은 시작점을 알아보고 싶네요! 아마 이것도 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좋은 글을 쓰신 분도 많고, 좋은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에 약속을 잡기가 왜인지 두려워지더라구요. 그게 가장 아쉬워요. 정말 끝나기 전에 두려움을 접고 요청해봐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아요. 끝나고나서 후회하기엔 아직 시간이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과연 어디까지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커요. 이 부분이 완성을 못 하게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하고있어요.
글또 10기에 들어와서 얼추 목표를 이룬 것 같긴해서 기분은 좋네요. 끝이 벌써 왔네요. 좋은 시간은 어째서 이렇게 빠르게 갈까요.
불씨는 혼자서 탈 수도, 함께 뭉쳐져 활활 타오를 수도 있습니다. 제 마음속 불씨를 다시 지펴준 글또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