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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10기 회고 - 이게 진짜 끝일까?

이번 글은 벌써 끝이 보이는 글또10기와, 저의 활동을 리뷰해봅니다. 이어서 글또가 제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회고하고자 합니다.

글또 10기를 통해 무엇을 했나

첫 다짐에 비해 얼마나 했지?

오늘은 글또10기의 마지막 제출일입니다. 첫 다짐때가 기억이 납니다. 기술 이야기를 자주 해보고도 싶고, 기술 검증에 대한 글도 써보고싶고, 업무를 통해 배운 점을 회고도 하고싶고, 여러 욕심들이 보이네요. 이중 얼마나 이루어졌나 보았더니 다섯 편의 기술 글과 세 편의 회고가 있었습니다. 기술을 다이브하며 글을 어떻게 다듬으면 좋을지도 함께 배웠어요.

모임은 얼마나 가졌지?

생각보다 얼마 가진 않았네요.

  • 파이콘 2024때 모임을 가졌고
  • 음악감상회도 가졌습니다.
  • 2024년 회고도 했네요. 글로도 마무리했죠!
  • 그리고 온라인으로 정기적으로 진행중인 디자인 패턴 모임도 참석중입니다. 최근에는 밀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ㅠ

글또를 하며 얻고 잃은 것은?

얻은 것

아래와 같습니다:

  1. 평소 딥다이브 해보고 싶던 글을 “일단” 발행함. 다음 글을 쓸 땐 기존 글을 참고하며 어떤 걸 더 나아지게 써야하는지 고심하게 됨
  2. 정기적 회고를 해봄. 그리고 글또 커뮤니티 내에서의 정기적 회고에 대한 방향성을 잡음
    • 단순 회고가 목적이 아님
    • 회고 이후 나아갈 방향과 다음 행동을 짚는 것이 가장 중요
    • 겹침없이, 누락없이 다음방안을 체크하는 것

어제보다 더 낫게, 오늘 글을 짜매는걸 스스로 끌어올리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제는 어떤 식으로 논리전개를 하고 풀어나갈지, 어떻게 해야 읽기 좋은지를 함께 고민하게 됐어요. 이런 습관과 방법이 이전엔 막연했다면, 이제는 남들의 내용을 보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보다 복합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어요. 커뮤니티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해요.

잃은 것은 없는데…

요상한 강박이 하나 생겼어요.

  1. 2주에 글을 쓴다. 혹은 써야한다. 라는 고민을 하게 돼요. 아마 글또 OT때 들었던 “습관 형성” 이 제 몸에 밴 것 같네요.
    • 최소 글감이라도 떠올리자. 안되면 간단하게라도 남기자.
    • 기술이 얕아도 되니, TIL 정도라도 올리는건 어떨까.
  2. 글의 품질에 강박이 잡힌 것.
    • 이건 이미 많은 리뷰를 받았어요.
    • 한번 더 검토해보고 쉽게 접근해도 되니, 보다 쉬운 글을 쓰도록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내 모든 글이 항상 가치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고치면 되니까요. 물론 아예 거짓말을 하면 안되지만요.

글또를 하며 인상깊었던 것

  1.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한다는 점이었어요.

요즘은 다른 사람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굉장한 실망감을 느끼고 혼자 괜히 꿍해있어요. 누구나 ‘열심히’의 기준이 다르고, 그 노력에 기하는 시간과 다양한 것들이 모두 다른데 말이죠. 하지만 이 커뮤니티에서는 저 보다 그 역치가 훨씬 높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요. 단순 글만으로도 그 열정이 느껴지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요. 하지만 그것으로 제 스스로가 FOMO1에 빠지기 보단, 내 페이스를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게 돼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은 저보다 많은 노력을 가했을테니까요. 타인의 맑고 투명함은 저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거울이 되기도, 제가 빛나기 위해 깎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좋은 교보재로서 있기 때문이지요.

  1. 감사하게도 큐레이션에 선정 되었어요

몇번씩 글을 깎고 LLM과 리뷰하고 이 정도면 좋겠다 하고 배포한 글이 큐레이션에 되고 너무 감사했어요. 이 정도, 아니 더 나은 글을 계속 쓰려고 노력해봐야겠다 하는 자신감과 더불어 한편으론 불안했어요. ‘내가 제대로 쓴 게 맞나?’ 하고 계속 검증하고 이를 점검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돼요. 강박까진 아니더라도, 실수를 유하게 받아들이고 얼마든 수정하며 완성도를 올리겠단 노력이 뒤따르면 되지 않을까 해요.

글또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1. 지식을 다듬을 수 있게 해줬어요

글 한편을 쓰며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새겼어요. 제가 명확히 알고 설명하기 위해 몇번이고 아티클을 보고, 테스트하고, 직접 구동을 해요. 아티클을 쓰기 위해 회사일이든 개인공부든 어디서든 적용할 수 있는 학습 테스트2를 알려줬고, 테스트코드로 다른 사람들 또한 이를 쫓아갈 수 있게 가이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회사에도 쉽게 제안할 수 있게 되었구요.

  1. 안팎으로 더 친절하고, 더 베풀어보기로 했어요

회사 안에서만 열심히 하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요. 바깥에서 사람을 함께 만나고 더 교류하면 그 이상의 것들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례로 회사 내에서 혼자서만 고민하던 답이 없는 질문을 밖에서 답을 찾기도 했죠.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혼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타인과 함께해서 그 가능성을 낮춘다면 후자에 베팅할 것 같아요. 또 받은만큼 내가 베풀어보면 그만큼 돌아오지 않을까요?

  1. 기술로도 도움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2에 이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힘을 좀 길러보고 싶어요. typo 만 수정해서 PR올려도 충분히 좋은 기여라지만, 이를 위한 테스트코드를 짜고 이걸 하려면 뭘 해야하지? 를 알기 위해 테스트를 더 잘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직접 테스트를 돌려서 뭐가 뭔지 파악한 후, 내가 필요한 기능을 넣고 또 테스트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돼요. 좋은 시작점을 알아보고 싶네요! 아마 이것도 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아쉬운 점은?

  1. 커피챗을 많이 안해봤어요

좋은 글을 쓰신 분도 많고, 좋은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에 약속을 잡기가 왜인지 두려워지더라구요. 그게 가장 아쉬워요. 정말 끝나기 전에 두려움을 접고 요청해봐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아요. 끝나고나서 후회하기엔 아직 시간이 있잖아요.

  1.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시도를 못하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과연 어디까지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커요. 이 부분이 완성을 못 하게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하고있어요.

마지막으로

글또 10기에 들어와서 얼추 목표를 이룬 것 같긴해서 기분은 좋네요. 끝이 벌써 왔네요. 좋은 시간은 어째서 이렇게 빠르게 갈까요.

불씨는 혼자서 탈 수도, 함께 뭉쳐져 활활 타오를 수도 있습니다. 제 마음속 불씨를 다시 지펴준 글또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1. Fear of missing out 의 약어에요.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하죠. 마치 붉은 여왕 가설 (Red Queen Hypothesis)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에요.
  2. 학습 테스트는 Jim Newkirk라는 개발자가 처음 고안한 것입니다. 이를 켄트 벡의 테스트 주도 개발(TDDBE)에서도 소개하고, 로버트 마틴의 클린 코드 책에서도 학습 테스트를 소개합니다. 이 링크도 참고해주세요.

Published Mar 30, 2025

Non scholæ sed vitæ discimus.

his/him